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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 마당극 '주모 덕진과 돌다리 이야기'(공연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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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12-20 11:30 조회수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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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으로 오쇼.” 관광객 볼거리로 마당극 만든 영암군 주민들



- “영암에 볼거리가 필요해” 관광객 대상 마당극 여는 주민들

- ‘주모 덕진과 돌다리이야기’ 23일,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공연


  “나 싸나운(사나운) 사람이 아닌디, 어찌게(어떻게) (연기를) 싸납게 해.” “아따, 잘하네. 자네가 올해 신인상 받겠네. 하하.” 덕진 역을 맡은 박성심 씨의 ‘열연’에 사람들 호평이 쏟아진다. 무대에 서야 한다는 두려움이 크지만, 연습하는 동안 웃음으로 긴장을 푼다. “얼떨결에 주민배우가 됐다. 내가 잘못해서 공연을 망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제일 크다. 그렇지만 서로 응원하며 용기를 낸다.”


  전남 영암군 주민 16명이 직접 마당극을 만들고 공연까지 나선다. 영암군 통일신라 인물인 덕진여사 이야기가 주민마당극으로 풀어진다. 마당극 ‘주모 덕진과 돌다리 이야기’이다. 오는 23일 오후 2시 40분에 가야금산조기념관 공연장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세 번째 이어지는 공연. 영암을 찾은 관광객 반응을 끌어낸 것. 애들 키우고, 농사일하고, 영업일 하는 주민들이 ‘초보배우’로 성장했다.  


  영암주민 16명이 마당극을 준비한 데는 올해 3월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에서 추진한 ‘영암군 농촌생활문화 활성화사업’에 참여하면서이다. 주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만한 영암, 살만한 영암’이라는 주제로 주민워크숍이 진행됐고, 관광객을 위한 먹거리 발굴, 영암 정체성을 살린 관광기념품, 영암 느린마을 관광투어, 레트로감성을 담아낸 환경조성, 로컬자원 공연콘텐츠 등이 도출됐다. ‘로컬자원 공연콘텐츠’에 참여한 주민들이 워크숍으로 끝내지 않고 ‘실행’으로 옮겼다.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 김민숙 팀장은 “영암 덕진여사 이야기는 초등교과서에도 소개되는 등 대중성이 있었고, 영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는 주민들의 절실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전문 국악공연단체인 ‘구림마을 소리터’ 대표 임상욱 씨 역할도 컸다. 총감독으로 나서 주민들의 연기지도와 연출을 지원했다.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 일상이 바쁜 분들이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내서 연습하고, 호흡 맞추고, 서로 사기 올려주고.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아름다운 스토리였다.”


  수염 역을 맡은 김유진 씨는 “연습을 하면서도 벅찼고, 공연이 끝나고서도 벅찼다”고 한다. “무언가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나이이다. 그런데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말도 걸고 호응도 끄집어내야 하는 마당극이라는 것을 해냈다. 그 성취감이 벅찼다.” 태수 역을 맡은 안이숙 씨도 “학교 다닐 때 풍물을 했었다. 그 젊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열정을 쏟아낼 기회였고 내 생활 분위기도 달라진 것 같다”고 얘기한다. 


  마당극 ‘주모 덕진과 돌다리 이야기’는 마을에서 주막을 운영하는 덕진이 홍수 때마다 사람이 죽어 나가는 영암천에 다리를 놓는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무엇이 관광객들을 붙들었을까. 홍보포스터에는 ‘징그랍게 웃기고 찡한 마당극’이라고 적혀 있다. 오는 23일(토) 영암군을 찾아 확인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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