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대야 30개, 워터파크장 된 영암 시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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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싯잎떡 맛있다는 얘기가 많다.
“마을 젊은 사람들이 좋은 재료로 한다고 산에 가서 모싯잎을 따왔어.”
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지만 영리마을에서는 달랐다.
“꼬마 손님들이 화단도 가꾸고 재롱도 부리고 열 일을 하네. 여기 살았으면 좋겠네.”
지난 11일 영암군 덕진면 영리마을에서 ‘소소한 놀이터’ 행사가 열렸다. 영암주민, 도시민 150여 명이 어우러졌다.
마을에서 줄곧 해왔던 복달임 행사와 아이들을 위한 ‘마을 놀이터’가 함께 꾸려졌다.
아이들이 모였다. 물싸움이 끝나지 않는다. 모두 친구가 됐다.
여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여름 내내 운영해야 하는 것 아녀. 대박인데.”
집집이 끄집고 나온 고무대야 30개로 만든 물놀이장. 한 주민이 ‘특별 찬조’한 큼지막한 야외풀장까지. 밭작물에 물을 주는 스프링클러도 동원됐다.
빙글빙글 물줄기를 뿜어낸다. 시원한 대야 속에서 첨벙첨벙. 아이들이 모였다. 물싸움이 끝날 줄 모른다.

공터 바닥도 놀이터.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

광주에서 온 조연호 씨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시골마을의 정겨움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 모르는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것이 너무 좋다.”![]()
영리마을 김태진 이장. 환영인사를 마을방송으로 진행했다.
영리마을 김태진 이장은 “월출산이 훤히 내다보이는 우리 마을을 자랑하고 싶은 욕심도 컸고,
우리 마을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마을사업 하나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마을사람들이 힘을 모아 뭔가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한다. 



돌그림으로 마을화단 꾸미기. 꼬마작가의 과감한 붓터치.
돌그림으로 마을화단 꾸미기. 꼬마작가의 정성.![]()
촌팜협동조합이 꾸린 포토존.
김향자 부녀회장은 새벽 4시에 마을회관에 나왔다.
“걱정도 되고…, 옛날에는 마을잔치가 흔했제. 진짜 오랜만에 손발을 맞추니까, 노인들끼리 싸우기도 많이 했어. 하하.”
영리마을 복달임 행사가 진행됐다. 찰밥, 미역냉국, 닭죽, 삶은 감자와 옥수수, 모싯잎떡 등 마을음식장인들의 솜씨가 총집합.
우승희 영암군수와 아이들이 함께 마을화단에 배롱나무를 심었다. 여름 내내 피는 꽃, 배롱나무처럼 마을도, 농촌도 환하게 꽃피우기를...
‘영암 영리마을 소소한 놀이터.’ 원래는 작은 행사로 준비됐다.
마을화단은 꼬마작가들이 그린 돌그림으로 채워졌다.
아이들과 함께 채송화, 배롱나무를 심었다. ‘핑크빛 향기 마을’이라는 푯말이 세워졌다.
마을주민 김상미 씨는 “배롱나무 꽃이 세 번 피면 쌀밥을 먹는다는 말이 있다. 어머니들은 한 번 폈네, 두 번 폈네, 금방 아신다.
농사짓는 우리와 어울리는 꽃이어서 배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올해 영리마을에 마을화단이 생겼다. 마을화단을 더 예쁘게 단장하려고 했다.
마을사람들이 돌에 그림을 그려 꾸미자는 얘기가 나왔다.
행사날짜가 영리마을 복달임 날로 잡혔다.
마을주민과 마을손의 제기차기 대결.
마을손님과 마을사람들과 벌인 제기차기, 비석치기 대결. 아이들은 신이 났고 어른들은 추억을 꺼내 들었다.
푸르고 넓은 들판 너머로 월출산이 웅장한 영리마을.
비싼 놀이기구도, 화려한 공연도 없었다. 푸릇한 들판과 작은 자연마을. 주민들이 모은 고무대야 30개와 복달임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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